GM의 강경한 선택
제너럴 모터스(GM)가 자사의 최신 전기차 라인업에서 애플 카플레이(Apple CarPlay)를 불허하는 엄격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히 새로운 모델에서 해당 기능을 제외하는 것을 넘어, 애프터마켓에서 이를 다시 제공하려는 시도마저 적극적으로 차단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애프터마켓 킷의 등장과 사라짐
지난해 11월, 화이트 오토모티브 & 미디어 서비스(White Automotive & Media Services)는 GM의 새로운 울티움(Ultium) 기반 전기차에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Android Auto)를 추가할 수 있는 첫 번째이자 유일한 솔루션을 출시했습니다. 이 킷은 유선 및 무선 연결을 지원하며, 화면 통합도 가능하여 사실상 공장 출고 상태의 경험을 제공합니다. 그러나 설치는 복잡하여 미시간 주 플리머스에 위치한 라폰테인 쉐보레(LaFontaine Chevrolet) 한 곳에서만 가능했습니다.
기술에 민감한 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받았던 이 솔루션은 갑작스럽게 중단되었습니다. 화이트 오토모티브는 처음에는 장기적인 지속 가능성에 대한 모호한 설명을 내놓았으나, 최근 드라이브(The Drive)와 GM 오쏘리티(GM Authority)의 보도에 따르면 GM이 라폰테인 쉐보레에 압력을 가해 레트로핏 제공을 중단시키도록 했다고 합니다. GM은 이 솔루션이 “중요한 안전 기능”에 간섭할 가능성이 있으며, 차량의 일부 보증을 무효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GM의 독자적 인포테인먼트
GM은 애플 카플레이를 전기차 라인업에서 제외하기로 한 결정이 처음 발표된 2023년부터 많은 비판을 받았습니다. 대신 GM은 구글과 함께 개발한 독자적인 인포테인먼트 소프트웨어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GM의 주장에 따르면, 이 소프트웨어는 차량 시스템과의 깊은 통합, OTA(Over-the-Air) 업데이트의 개선, 안전 모니터링의 강화 등을 가능하게 합니다. 하지만 많은 소비자들은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의 인기와 매끄러운 기능성에 대한 선택권이 제한된 것에 불만을 표하고 있습니다.
소비자 선택과 자유의 문제
GM이 써드파티 솔루션마저 차단하려고 하면서, 소비자들은 제조업체가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경험을 수용해야 하는지, 아니면 자신의 생활에 가장 적합한 기술을 선택할 자유를 요구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이 일상 깊숙이 자리 잡은 오늘날, 차량에서 그 경험을 반영하는 기능은 단순한 사치가 아닌 기대치가 되었습니다.
미래의 불확실성
현재로서는 GM이 이미 레트로핏을 설치한 전기차 소유자들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불확실합니다. 향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로 시스템을 완전히 비활성화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장기적인 제품 호환성과 소비자 권리에 대한 추가적인 우려를 불러일으킵니다.
이 상황은 자동차 산업 내에서 전통적인 제조업체에서 소프트웨어 관리자로 전환하는 추세를 조명하고 있습니다. 테슬라는 애플 카플레이를 지원하지 않기로 유명하며, GM도 이러한 경향을 다른 전통적인 제조업체보다 더 공격적으로 따르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애프터마켓 회사들이 GM의 제한에 도전할지, 아니면 GM이 써드파티 혁신에 대한 제재를 계속 강화할지 주목할 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