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전기 트럭을 위한 신속 충전 파크를 개장하다
메르세데스-벤츠가 독일의 뵈르트 공장에서 전기 트럭을 위한 새로운 신속 충전 파크를 개장했다. 이번에 설치된 여섯 개의 새로운 충전소는 뵈르트 공장으로 배송되는 트럭들의 충전을 돕기 위해 개설되었다. 이번 충전 파크의 개장은 도로 화물 운송의 전동화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메르세데스-벤츠 트럭은 2026년 말까지 도로 화물 운송의 100% 전동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다임러 트럭의 공급망을 전기화하려는 계획의 일환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현재까지 다임러 트럭에서 직접 주문한 생산 자재의 20%가 이미 전기화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노력이 돋보이는 부분은 자체 충전 인프라 구축이다. 이번에 설치된 여덟 개의 충전 포인트는 트럭이 대기하거나 하역하는 동안 충전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이로써 운송 회사들은 시간 절약의 이점을 누릴 수 있다. 현재 설치된 여섯 개의 신속 충전소 외에도 향후 메가와트급 충전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두 개의 추가 충전소도 계획 중에 있다. 이처럼 전기 트럭 운송의 미래를 대비하는 메르세데스-벤츠의 행보는 주목할 만하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차별화된 충전 서비스: 고객용 충전 파크
메르세데스-벤츠는 고객용 충전 파크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뵈르트 암 라인에 위치한 브랜치 정보센터(BIC)에서 고객들은 다양한 제조사의 충전소와 충전 개념을 시험하고, 현장에서 전문가와 맞춤형 충전 솔루션을 찾을 수 있다. 이러한 고객 지향적 서비스를 통해 메르세데스-벤츠는 고객의 니즈를 먼저 고려하고 개선점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인다. 이는 전기 트럭 사용의 장기적인 관계를 염두에 둔 전략이라 볼 수 있다.
뵈르트 공장에서 생산된 트럭은 그 동안 약 4.4백만 대에 이른다. 특히 여기서 생산되는 주력 모델인 Actros, Arocs, Atego 시리즈는 물론, 특허 트럭 Econic, Unimog 그리고 Zetros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최근 발표된 eActros 600은 장거리 운송을 위한 모델이며, 이 모델은 2024년 말에 본격적인 양산이 계획되어 있다. 이렇게 다양한 모델을 통해 메르세데스-벤츠는 상용차 분야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미래: 전기트럭 시장의 선도자
메르세데스-벤츠는 뵈르트 공장을 통해 한걸음 더 앞서 가고 있다. 비록 늦은 감은 있지만, 전기 트럭 시장에서 분명한 리더십을 가져가려는 의지가 느껴진다. 약 10,000명의 직원과 함께 전기 트럭의 전환 정책을 밀고 나가는 메르세데스는 기존 내연기관 트럭의 세계 강자가 아니라, 전기 트럭 시대의 혁신자라는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다만 주의할 점도 많다. 이미 경쟁 브랜드들은 전기차에 대해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메르세데스-벤츠가 이러한 혁신적 움직임을 계속해서 이어갈지, 아니면 단순히 일회성 이벤트로 끝날지는 더욱 두고 볼 필요가 있다. 이른바 '선도'보다는 '추격'에 만족할지, 아니면 진정한 '혁신자'로 자리 잡을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