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위기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가 최근 정치적 논란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습니다. 웨드부시 증권의 댄 아이브스와 가와사키 웰스 매니지먼트의 로스 거버는 머스크가 트럼프 행정부의 직책에서 물러나거나 테슬라 CEO 자리에서 사임할 것을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있습니다. 테슬라의 주가는 8주 연속 하락 중이며, 브랜드 이미지도 전 세계적으로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테슬라의 기로
머스크는 최근 몇 년간 우익 정치와 더 가까워졌으며 현재 트럼프 행정부의 정부 효율성 부서(DOGE) 수장을 맡고 있습니다. 특히 그의 대규모 연방 일자리 축소 관여가 논란을 일으켰으며, 트럼프 취임식 행사 중 나치의 “지크 하일” 경례를 연상케 하는 제스처를 취해 비난을 받았습니다. 이에 대해 댄 아이브스는 테슬라가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고 판단하며, 머스크가 정치적 야망과 테슬라의 미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고 언급했습니다. 반면, 로스 거버는 이미 늦었다고 단언하며 “테슬라는 새로운 CEO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주가 하락과 브랜드 이미지 타격
트럼프 재선으로 테슬라 주가는 한때 52주 최고치인 $488.54(약 65만원)를 기록했으나, 이후 투자자들의 불안감과 잇따른 악재로 인해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사이버트럭의 8번째 리콜과 같은 문제들이 불거지며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었습니다.
미국 전역의 테슬라 매장에서는 시위와 반달리즘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사이버트럭을 비롯한 모델에 나치 문양이 새겨지며, 유럽 판매량은 50% 감소, 독일에서는 75% 감소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테슬라 차량이 방화의 대상이 되었고, 캐나다에서는 테슬라에 대한 높은 관세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밴쿠버 국제 오토쇼는 올해 테슬라의 참가를 금지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의 지지
반발이 거세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를 옹호하며 3월 11일 백악관에서 테슬라를 지지하는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이 행사는 트럼프가 자신의 테슬라 구매를 발표하는 자리로 꾸며졌으나, 테슬라 브랜드를 홍보하는 자리로 변질되었습니다. 이후 재무장관 하워드 루트닉은 폭스 뉴스에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테슬라를 구입하라”고 촉구하며 윤리적 갈등에 대한 우려를 증폭시켰습니다.
투자자들의 인내심 한계
머스크는 스페이스X, 뉴럴링크, 보링 컴퍼니 등 여러 회사를 운영하고 있지만, 정치적 얽힘이 그를 한계로 몰아넣고 있습니다. 그는 최근 폭스 비즈니스에서 회사를 운영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고 인정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점점 불안해지고 있으며, JP 모건은 테슬라의 주가 전망을 하향 조정했습니다. 아이브스는 테슬라가 “브랜드 토네이도 위기 순간”에 직면하고 있다고 경고했고, 거버는 테슬라가 머스크와 함께라면 회복할 수 없다고 단언했습니다.
테슬라에 대한 시위가 확산되면서, 3월 29일 전 세계적으로 “테슬라 타도” 행사가 계획되고 있습니다. 머스크는 곧 결정을 내려야 할 수도 있으며, 주주들이 최종적으로 그의 사임을 강요할 수 있습니다. 이는 테슬라의 리더십과 미래 방향에 극적인 전환점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