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라 전기트럭 시승 리뷰

니콜라의 몰락

전기차 산업에서 또 하나의 주목받던 기업이 무너졌다. 한때 상업용 전기차 및 수소 트럭 분야의 혁신적 선두주자로 칭송받았던 니콜라 코퍼레이션이 미국 파산법 11조에 따라 파산 보호 신청을 하였다. 이는 피닉스에 본사를 둔 회사의 혼란스러운 여정의 끝을 알리는 사건으로, 2020년 270억 달러(한화 약 36조 원)에 달했던 기업 가치가 이번 주에는 5천만 달러(한화 약 670억 원) 이하로 떨어졌다.

산업의 아이콘에서 파산으로

니콜라의 몰락은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경제적 압박에 무너지는 일련의 사건들 중 최신 사례이다. 회사는 수요일에 운영을 중단하고 남은 자산의 매각자를 찾겠다고 밝혔다. 니콜라는 기존 트럭 및 수소 충전 운영에 대한 제한적인 지원 서비스를 내년 3월까지 유지하겠지만, 정규 생산의 종료는 청정 상업 운송의 미래 리더로 여겨졌던 회사의 극적인 추락을 의미한다.

전기차 시장의 격변

니콜라의 붕괴는 많은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직면한 가혹한 현실을 강조한다. 팬데믹 기간 동안 로즈타운 모터스, 프로테라, 피스커와 같은 여러 회사들이 주식 시장에 진입했으나, 이후 금리가 상승하고 수요가 둔화되면서 자본 집약적 벤처들이 생존하기 점점 어려워졌다. 테슬라조차도 2024년 첫 연간 판매 감소를 보고하며, 냉각된 수요와 노후화된 제품 라인업, 그리고 상승하는 차입 비용이 산업 전반에 걸쳐 마진을 압박하고 있다.

생산 문제와 안전 우려

니콜라는 2021년 12월 첫 배터리 전기 세미트럭을 납품하였으나, 생산 지연, 리콜, 안전 문제로 초기 모멘텀이 빠르게 사라졌다. 2023년에는 전기 트럭에서 발생한 일련의 화재로 인해 대규모 리콜이 촉발되어 고객 신뢰가 더욱 악화되고 재정적 어려움이 가중되었다. 2024년에는 수소 트럭으로 방향을 전환했지만, 불확실한 경제 상황 속에서 비싼 신기술 도입을 꺼리는 운송업체들의 저항에 직면하였다.

급락하는 가치와 법적 문제

니콜라의 주가는 수요일 38% 급락하며 시장 가치를 5천만 달러 이하로 낮췄다. 이는 2020년 포드 모터 컴퍼니보다 높은 가치를 기록했던 정점에서의 엄청난 하락이다. 니콜라의 초기 하이프는 혁신적인 수소 트럭과 “제로 에미션 미래”에 대한 약속에 의해 촉발되었으나, 스펙(SPAC) 합병을 통해 상장된 이후 곧 균열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부채와 현금 소진

2024년 9월 말까지 니콜라의 현금 보유액은 1억 9,830만 달러(한화 약 2,660억 원)로 2023년 말 4억 6,470만 달러(한화 약 6,240억 원)에서 급감하였다. 이번 주 파산 신청 당시, 회사는 현금 4천 7백만 달러(한화 약 630억 원)만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채는 10억 달러(한화 약 1조 3,400억 원)에서 100억 달러(한화 약 13조 4천억 원) 사이로 추정되며, 자산은 5억 달러(한화 약 6천 700억 원)에서 10억 달러 사이로 추정된다.

니콜라 자산의 미래

파산법 11조 절차를 통해 니콜라는 남은 자산을 청산하고 채권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회사의 제조 시설 및 수소 인프라는 상업용 수소 부문에 관심이 있는 구매자들을 유치할 수 있지만, 니콜라의 브랜드 자체는 회복 불가능한 타격을 입었다.

전기차 산업에 주는 교훈

니콜라의 몰락은 팬데믹의 투기적 투자 붐 동안 상장된 많은 전기차 스타트업들이 직면한 어려운 현실을 반영한다. 깨끗한 에너지 혁신으로 운송을 변화시키겠다고 약속한 회사들은 이제 훨씬 덜 관대한 시장에 직면해 있다. 신용 조건의 긴축, 회의적인 투자자들, 테슬라, 포드, 그리고 다임러와 볼보와 같은 기존 트럭 제조업체들로의 전환은 검증되지 않은 신생 기업들에게 거의 여지를 남기지 않았다.

니콜라의 파산은 전기차 혁명에서 미래의 플레이어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로 남을 가능성이 높다. 중형 및 대형 트럭 분야에서 EV 회사를 구축하는 것은 비전뿐만 아니라 지속적인 재정 지원, 제조 능력, 그리고 경제적 변동성을 견딜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함을 상기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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