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시장의 변화
미국 자동차 시장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큰 하락세를 맞이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단순히 쇼룸을 찾는 고객이 줄어들어서만은 아닙니다. 국제 무역 정책의 변화와 공급망 의존도가 맞물려 차량 생산 및 판매에 눈에 띄는 감소를 초래할 것이며, 이는 2025년까지 자동차 산업 지형을 재편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신차 출시 지연
가장 즉각적인 영향 중 하나는 기아 K4와 차세대 현대 팰리세이드 같은 기대되는 신차 모델의 출시가 지연되거나 사라질 가능성입니다. 전문가들은 내년에 전 세계 차량 생산량이 155만 대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S&P 글로벌 모빌리티에 따르면, 2025년 말까지 총 신차 생산량은 약 8791만 대에 이를 것으로 보이며, 이는 올해보다 2% 감소한 수치입니다. 이는 2020년 초 팬데믹이 산업을 거의 멈추게 한 이후 가장 큰 감소를 의미합니다.
관세와 무역 정책의 영향
감속의 주된 요인 중 하나는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부과한 자동차 관세입니다. 4월에 미국 내에서 제조되지 않은 모든 차량과 부품에 25%의 세금이 부과되었습니다. 그 결과, 아우디, 애스턴 마틴, 랜드로버, 벤틀리, 폴스타 같은 해외 제조업체들은 미국 수입을 줄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기존의 미국 내 재고에 의존하며 장기 전략을 재평가하고 있습니다.
국내 생산의 증가
이에 대응하여 미국 정부는 국내 생산 증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볼보, 혼다, 메르세데스-벤츠, 닛산 같은 제조업체들은 미국 내 제조를 강화하거나 북미에 새로운 시설을 세울 계획을 밝히고 있습니다. 닛산은 앞으로 미국에서 로그를 생산할 것이라고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장기적인 해결책이며, 실질적인 결과를 얻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국내 제조의 역설
아이러니하게도, 미국에서 더 많은 차를 제조하는 것이 반드시 저렴한 가격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차량의 절반가량이 수입품이며, 미국에서 제조된 차량도 대부분 수입 부품에 크게 의존합니다. 관세와 노동 비용의 상승은 미국에서 제조된 차량을 수입품보다 더 비싸게 만들 수 있습니다.
산업의 고용 영향
생산과 판매의 둔화는 단순한 산업 통계가 아닙니다. 이는 직접적으로 노동력에 영향을 미칩니다. S&P 글로벌은 올해 미국의 판매가 최대 3% 감소할 수 있으며, 북미 차량 생산량이 9% 감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수축은 필연적으로 일자리 감축으로 이어집니다. 예를 들어, 관세 도입 직후 스텔란티스는 미국 내 5개 시설에서 900명의 임시 해고를 발표했고, 멕시코와 캐나다의 두 공장에서의 생산을 중단했습니다.
앞으로의 과제
자동차 제조업체, 공급업체, 정책 입안자들이 이 새로운 환경을 헤쳐 나가면서, 앞으로 몇 달이 매우 중요할 것입니다. 재협상된 무역 조건, 빠른 국내 확장, 전략적 파트너십 등을 통해 자동차 산업은 장기적인 침체를 피하기 위해 신속하게 적응해야 합니다. 현재로서는 다음 차량을 기다리는 구매자들이 딜러 매장에서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줄어들고, 남아 있는 차량의 가격은 더 높아질 것입니다.